칼 롤리, 오타니·저지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1위 등극

칼 롤리, 오타니·저지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1위 등극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29)가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애틀은 6월 2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칼 롤리가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롤리는 2회 투수 땅볼, 4회 삼진을 당했지만, 7회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롤리는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멀티홈런에 이어 6월 1일에도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58경기 출전 타율 0.264, 23홈런, 45타점, 39득점, 출루율 0.379, OPS 1.016. 롤리는 오타니 쇼헤이(22홈런), 애런 저지(21홈런)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홈구장이 타자에게 불리한 T-모바일 파크라는 점이다. 이 구장은 낮은 고도와 높은 습도, 잦은 비 등으로 인해 타구 비거리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된다.

포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에서 뛰면서도 홈런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비록 시즌 최종 홈런왕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칼 롤리의 이번 활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눈에 띄는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