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판정 논란… 메이저리그, 오심에 승부 갈렸다

또 판정 논란… 메이저리그, 오심에 승부 갈렸다

메이저리그는 언제까지 사람의 눈에만 의존할까. 1점 차 승부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에 또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이 발생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 클락 슈미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원진의 집중력 속에 앤서니 볼피의 1회 희생플라이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특히 9회말에 결정적인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키스 마무리 마크 라이터 주니어가 로건 오하피를 상대로 던진 5구, 74.8마일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하지만 주심 벤 메이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했고, 그 판정으로 경기가 종료되며 양키스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결과가 판정 하나로 갈렸다는 점에서 팬들과 해설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은 KBO리그에서는 보기 어렵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기계가 담당하고 있다. ABS 도입 이후 선수들의 주심 항의는 거의 사라졌고, 판정의 공정성도 크게 향상됐다.

메이저리그 역시 ABS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챌린지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방식은 여전히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한계를 남길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패배한 에인절스는 수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마지막 판정 하나가 뼈아프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가 언제까지 육안에만 의존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