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티스 주니어 이어 MLB 최고 타자 4위…슈퍼스타에 가까워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웃고 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오라클파크에서 타율 0.370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블리처 리포트가 선정한 ‘올 시즌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 타자 10위’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리처 리포트는 “이 순위는 실적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타자는 최소 80타석을 소화한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보다 앞선 선수는 각기 1~3위에 오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이다.
이정후는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포함됐다.
매체는 “지난 시즌에는 이정후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은 분명히 엿보였다. 그리고 이제 그 가능성은 현실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정후는 올 시즌 멀티히트를 8차례 기록했다”며 “그 비결은 두 가지 특출난 능력에 있다. 하나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고, 또 하나는 정타를 날리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처 리포트는 또 이정후가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보인 강한 면모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사실상 ‘오라클파크에 최적화된 타자’다. 그가 홈구장에서 타율 0.370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기사를 쓴 블리처 리포트의 재커리 D. 라이머 기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포수 라이언 제퍼스를 예로 들며 속단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순위에 든 선수들은) 아직 ‘라이언 제퍼스 구간’에 있다”며 “제퍼스는 지난 시즌 4월까지 OPS(출루율+장타율) 0.947, wRC+(조정득점생산) 168로 불타오르다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타격감이 차갑게 식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 도중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그럼에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건강을 되찾은 이정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서운 점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MLB닷컴의 기록 전문 웹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정후의 발전 가능성을 따졌다.
이정후가 올 시즌 낮은 배트 스피트와 배럴 타구 생산력을 보이고도 21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14타점, 3도루, OPS 0.982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아직 타격에서 개선 여지도 남아 있다. 배트 스피드는 하위 15%, 배럴 비율도 하위 45%에 해당한다”며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는 이제 자이언츠가 기대했던 ‘슈퍼스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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