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밍글스

벌초 8화

관리자
2025.04.11 추천 0 댓글 0

벌초 8화

 

절대 수학은 포기하면 안쨈摸?. 뭐가 어렵냐며.. 모르는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 고마웠고.. 며칠후.. 진짜.. 답답하고 모르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기초적인 문제를 가지고 찾아갔다가 속시원한 문제풀이에 신기하기만 했었다.

고3 2학기때에는 개별과외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교무실에서의 특별과외는 못 받게 

되었지만.. 수능을 보름정도 앞두고 총정리를 해주겠다는 [여진]이 누나의 제안에 지금의

이집에 오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날 쉽게 섹스를 나누었던건 아니었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사들고.. 조금 늦은 시간에 

왔다가.. 그만.. 남녀간의 타오르는 열정으로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날 늦은 밤 예고없이 선물을 사들고 찾아갔던 나역시.. 속마음은 따로 있었던건 사실이었다.

"저녁 먹어.. 아무거나 시켜줄테니까.."

"싫어...."

"그럼.. 라면이나 끓여줄까??.."

"싫어.. 누나가 끓여주는 라면.. 물 많아서 싱거워..."

"훗......"

"왜그랬어???..."

"뭐가??...."

"누나가 학교 선배라는건 알겠는데.. 과사쪽 아는 사람들한테.. 내얘기는 제발좀 하지 말라

고 그랬지..??..."

"훗..니자랑 한것도 죄냐??...1년동안 공부 피터지게 해서 성적 그렇게 올린애.. 대한민국

어딜 뒤져봐도 없더라.... 그래서 그냥 교수님한테.."

"아무튼..싫어!!!... 제발좀 내 얘기 하지마..!!..."

"...........그래.. 알았어... 됐냐?.."

"니 자랑 하는거랑 뭐가 틀려??.. 내가 저 등신 이렇게 만들었다... 안그래???..."

"체!!....뭐?????....."

"마지막이야... 다신 얼굴 안봐..."

[여진]이 누나가 제법 화난 얼굴표정을 지어 보인다.

나역시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진]이 누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쇼파에서 일어나며 

엉클린 파마머리를 이마위로 쓸어 올리며 입을 연다.

"푸후..... 그래.. 알았고.. 일단 뭐좀 먹자... 누나도 니 온다고 해서.. 아직 저녁전이야.."

"술이나 한잔 하자.. 치킨 시켜서..." 

"뭐???... 너 내일 학기말 마지막날이라며??.."

"상관없어.. 공부 다 해뒀으니까..."

"훗......."

쇼파에 앉아 TV채널을 돌려보고 있는데 치킨배달주문을 끝낸 [여진]이 누나가 풍만한 히프를

내 옆에 착!!.. 붙이며 앉는다.

그리고는 내 머릿결을 귀뒤로 쓸어넘기며.. 나의 귓볼을 만지작거린다.

습관적으로 한손을 뻗어 탄력있는 [여진]이 누나의 탱탱한 허벅지위에 올려 놓고 길게

쓸어만진다.

귓볼을 만지작 거리는 [여진]이 누나의 손길과 입김 때문에.. TV드라마의 집중이 잘 되지가

않는다.

"우리 준.... 방학때.. 어디 여행이나 갈래??..."

".......글쎄..."

"우리 제주도 갔다올까??....하앍~..."

"으흐!!...간지러...."

"응???.... 싫어??....쪼옵!!..."

"제주도 말고.. 그냥 가까운데나 가자.. 당일치기로.."

"당일치기... 어디??....하앍~...."

"윽!!!!.... 아.. 간지럽다니까!!......"

귓볼을 만지는것도 모자라 입술을 슬쩍 대며 혀를 집어넣으려는 [여진]이 누나 때문에..

TV드라마는 도무지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짜증스럽다는 눈길을 주자..[여진]이 누나는 잔뜩 미소를 머금고 두눈을 치껴뜨며 온갖 농염한

표정을 지으며.. 길다란 손가락을 내 귓대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러더니.. 슬쩍 윙크를 하며.. 혀를 낼름 입술 옆으로 내밀기도 한다.

'정말.. 나이값 못하네.....'

"으휴.. 정말.. 진짜 못산다.. 못살어..."

"쭈운~........ 나 안보고 싶었어??...."

"보고싶겠냐???... 어??... 학교에 챙피해서 내가 얼굴을 못들고 다녀요.. 알어??..."

"그얘긴 그만....."

[여진]이 누나가 길다란 손가락을 내 입술에 척!!.. 가져다 댄다.

그리고는 자신의 허벅지위에 얹혀진 내 손을 슬쩍 잡아.. 허벅지 안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는다.

까칠한 망사팬티의 촉감이 손끝에 느껴진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씹두덩쪽을 슬쩍..눌러주며 천천히 돌려주었다.

"흐으음..!!......"

"............."

"하아.... 입으로... 해줘..!!...."

"............."

쇼파에 널부러져 앉아 있는 [여진]이 누나의 앞에 앉아 눈앞의 허연.. 두 허벅지를 슬쩍 벌린다.

탱글한 두 허벅지에 미끌어져 도착한 시선은 거뭇함이 베어나는 베이지색 망사팬티에 도착해

버렸다.

입술을 적신채.. 입을 슬쩍 벌리고 혀를 살짝 내밀어.. [여진]이 누나의 무릅에 가져다 댄다.

"쫍.......쪼옵...하아...쪼오옵..쫍...."

"으흠.....으흐응......"

[여진]이 누나의 두 다리를 오므려 벌린채.. 나의 입술과 혀가 천천히.. 허벅지를 타고 흐르자

[여진]이 누나가 두손을 뻗어 나의 머릿결을 잡아든다.

[쫍...쫍....쪼옵...쫍....]

"아흐읍!!!.....으흥!!......"

[여진]이 누나의 길다란 두다리를 쫘악 오무려 벌린채.. 거뭇함이 눌려진 씹두덩이 선명한 

망사팬티 위로.. 내 입술이 도착했다.

혀끗에 힘을 주어..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쓸기도 하고.. 침을 묻힌 입술로.. 키스를 하듯..

망사팬티 위를 빨아주기도 한다.

[쫍...쪼쫍..하아....쪼옵..하아...쪼옵..쫍....]

"아흐!!!.....으흥!!...으흐으으......" 

이윽고 두손을 뻗어 [여진]이 누나의 망사팬티 끈을 잡자.. [여진]이 누나가 히프를 들어주었고

다급하게 벗겨진 [여진]이 누나의 망사팬티가 탱글한 흰 허벅지위로 말아 올려 벗겨진다.

검고 윤기있는 보지털..

아직은 매말라 보이는 보지와 먀앍은 속살.. 두손으로 보지를 벌려 버얼건 소음순에 혓바닥을 

가져다 댄다.

"쪼옵...하아..쪼옵...춰럽!!...춰러럽!!!...."

"아읍!!!!!.....아흐읍!!...아윽!!!..."

[여진]이 누나는 나의 입술과 혀가 점점 더 보짓속을 파고 들자.. 자신의 두 허벅지를 받쳐든

내 팔을 더욱더.. 거세게 잡으며 온몸을 꼬우려 한다.

혓바닥을 꼿꼿하게 세워 [여진]이 누나의 클리를 긁어주며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아흥!!!!...아흥흥!!!...."

이미 내 좃은 바지속에서 치솟았는지.. 꽉낀 청바지에 눌려.. 아랫도리가 뻐근할 정도이다.

"쪼옵...하아..쪼옵...춰럽!!...춰러럽!!!...."

"아후으읍!!!..자갸!!...아..우리 쭌!!...아흥!!!...."

[여진]이 누나...

이 섹스에 환장한 수학선생 [미스홍]과 항상 이짓꺼리를 할 때 마다 느껴지는 건 [민서]누나이다.

그당시에는 [민서]누나의 보지는 빨아본적도 없지만.. 내 마음속 사랑하는 여자는 오직 [민서]

누나였는데.. 어쩌다 이 섹스머신에게 걸려들어.. 이런 상황에서 이짓을 즐기고 있는건지..

그런 내 자신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민서]누나에 대한 죄책감이 컷지만.. 그러면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짓을 멈출 수 없는 나란 놈은 도대체가 무엇인지...

어쩌면 사랑없이 그저 육체적 욕구만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안전한 상대를 골라잡은 나나 [여진]이

누나의 관계는 서로간의 구속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오랫동안 남몰래 교제를 한게 아닌가 싶다.

"아흐읍!!... 으후으...."

[여진]이 누나의 버얼건 보지에서 보짓물이 흘러나온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투명한 보짓물을 묻혀.. 앙증맞은 똥꼬 주변을 빙그르르... 돌려주기 시작이다.

"아흡!!...으..으흐..."

슬쩍 위를 올려다 보니.. [여진]이 누나는 반쯤 눈이 풀려.. 도톰한 아랫입술을 슬쩍 깨물며..

풀어해쳐진 파마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고 있었다.

보지를 벌린채 둘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모아 보짓물을 듬뿍 묻힌채 

이번에는 클리를 흔들어 주기 시작했다.

"아압!!...윽!!..으흐..." 

점점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찌기찌기찌기찌기찌기찌기....]

"아후으읍!!!..아흥!!.....어흐응!!...아흥!!!...." 

이윽고 가운데 손가락을 기일게 펴서 질구속에 기잎~게 집어 넣었다.

질구속 쳐박힌 가운데 손가락 끝을 슬쩍 구부려 보짓속을 긁어주기 시작했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흡!!!!..... 어후우으....어후으읍!!!!...."

그때였다.

[딩~동!!...]

분위기를 깨트리는 현관벨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치킨왔나보다.."

"싫어!!.. 멈추지마!!.. 계속해!!!...."

"뭐???...."

"빨리!!!.. 계속해!!!...빨리!!!!..."

"훗....."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후으으!!!!..... 어후우으....으으읍!!!!...."

[딩~동!!... 딩~동!!!....]

벨소리가 계속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열라게 [미스홍]의 보짓속을 쑤셔댔다.

그러면서 한손을 위로 뻗어 [여진]이 누나의 달아오른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러 대었다.

[쾅쾅쾅쾅!!!... 안에 아무도 없어요????....]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아후으으!!!!..... 어후우으....으으읍!!!!...."

[여진]이 누나가 지금의 상황을 멈출 수가 없듯.. 나 역시.. 지금의 흥을 깨고 싶지가 않았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으으으흥.... 아흐으으으.... 쭌..!!.... 아흡!!...."

[쾅쾅쾅쾅!!!... 에이..ㅆ.......]

치킨 배달이 왔다 그냥 가는듯 하다.

보짓속을 파고 들며.. 젖가슴을 주물러대던 손으로 [여진]이 누나의 이브닝드레스를

걷어 올리며 상체를 세워 풍만한 젖가슴을 입안에 머금으며 빨기 시작했다.

[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찌거..]

"하아..쪼옵..쪼옵...쪼옵..후움..쪼옵..."

"으으으흥.... 아흐으으으...... 아흡!!...."

[여진]이 누나가 쇼파옆으로 미끄러지며 누워버리고... 서둘러 바지의 벨트를 풀며 청바지를

벗어재꼈다.

팬티밖으로 불끈 솟아난 좃대의 형체가 보이자.. [여진]이 누나가 서둘러 일어나 앉으며

내 자지의 형체위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입술을 가져다 댄다.

그러더니 서둘러 내 팬티를 확!! 벗겨 내린다.

이미 치솟은 내자지가 팬티의 압박에서 벗어나 힘껏 탄력스럽게 [여진]이 누나의 얼굴앞으로

튀어나온다.

[여진]이 누나가 기다렸다는 듯.. 내 자지를 움켜잡으며 도톰한 입술안에 쑤셔 넣는다.

"쪼오옵...후움...후움...후움....쪼옵...쪼오옵...쪼옵..."

"어후으으.....으흐......으흐....."

상체를 세운채... [여진]이 누나의 파마 머리끄댕이를 움켜잡은채.. 고개를 젖혀가며

자지로 부터 전해오는 [여진]이 누나의 질펀한 입속느낌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여진]이 누나가 쪼옥쪼옥.. 하게 계속해서 내 자지를 빨아주더니.. 머금은 좃대가리를 입속에서

빼낸후.. 좆줄기를 따라 부랄쪽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좃대를 움켜잡은채 나를 쇼파위로 앉히고..조심스레 내 위로 오르며 거추장스러운

이브닝드레스를 벗어재껴던진다.

[여진]이 누나가 내 좃대를 보지둔덕 아래 질구로 밀어맞히더니.. 천천히 내 위로 앉는다.

좃대가리 끝에서 부터.. 좆줄기를 따라.. 뜨거움과 조여움이 순간 느껴졌다.

"아흐읍!!!!...."

"우읍!!..."

[여진]이 누나의 뜨거운 몸속으로 내자지가 깊게 들어가 버렸고 [여진]이 누나가 상체를 나에게

기대며 내 어깨를 짚은 채.. 방아를 찧어대기 시작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읍!!!..으읍!!!!...아흐으응!!!..아흥흥!!!!...."

"우흐읍....우흐으....우흐으..."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응!!!!!....너무좋아!!!!..미치겠어!!!!..아흐으응!!!!...."

"우흐읍........으읍....."

[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흐으응!!!!!....사랑해!!!!..너도 나 사랑해????..아흐으응!!!!...응????...."

"아흐읍...사랑해!!..민서누나!!..사랑해!!......으읍....." 

갑자기.. [여진]이 누나의 방아찧기가 멈춰져 버렸다.

고개를 뒤로 젖힌채.. 무아지경을 느끼고 있다가 [아차!!!!...] 함을 느꼈지만..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눈앞에는 엉클린 파마머리가 얼굴 반을 가린채 진한 쌍거풀의 한쪽눈이 나를 원망스럽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도톰한 아랫입술을 깨문채 노려보고 있었다..

[치히~ 오늘도 저희 철도를 이용해주시는 승객여러분..감사드립니다.

이열차는 잠시후.. 종착역인 목포..목포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내리실 때 잊으신 물건 없도록 잘 준비하시고.. 열차가 안전하게 정차한 후

질서있게 하차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도착하시는 목적지까지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치히~]

석양이 깊게 내리깔리는 무더운 한여름의 저녁시간.. 내가 타고 있던 

무궁화호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종착지인 목포역에 도착했다.

오늘 오전 열한시까지 학기말 시험을 치룬 나는 점심도 거른채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이곳으로 내려온 것이다.

[민서]누나를 만나기 위해..

개찰을 한 후 역사를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민서]누나가 일하고 있는

[민서]누나의 이모가 운영하는 미용실이 있는 동네로 향한다.

어제의 전화통화로 내가 가겠다고 했으니 막무가내의 내 성격을 아는 누나는 

아마 내가 올꺼라는걸 알고는 있을 것이다.

사랑..

근친간의 사랑이건.. 뭐건 간에..

이세상이 있고 [김민서]가 있고 내가 있는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한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지금의 누나처럼 나도 우리의 사랑에 대해 의구심을 

잠깐이나마 가졌었다.

철부지 시절 호기심에 이성간의 몸을 그저 탐하다가 맺어진 인연이라는게..

과연 절실한 사랑이 있었는가에 대하여..

내 자신 역시 [민서]누나의 몸을 빌어 성적 체험과 욕구해소를 위해 사랑

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건 아니었는지..

하지만.. 이렇듯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고.. 함께 있으면 세상천지를 다 가진듯

한 행복스러움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는 

사이라고 할 수 있을까??

택시에서 내려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뷰티헤어샵]

간판아래 통유리창 너머로는 10여평 남짓한 작은 미용실안이 들여다 보이고

의자에 기대어 앉은 손님 한명과 머리에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 잡지책을

보고 있는 아줌마가 한명.. 그리고 큰키에 왔다 갔다 부산스러워 보이는

[민서]누나가 보인다.

그리고 카운터 쪽으로는 [민서]누나의 이모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보인다.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다.

무작정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니.. 까마득하다..

[민서]누나의 이모는 여지껏 나를 본적 없으니.. 나와 [민서]누나가 친사촌

지간이라는 것도 모를 것이다.

왠지 모르게 슬슬 장난기가 발동이 되었고.. 기대반 걱정반.. 길게 숨을 한번

들여마신 후 태연스럽게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어서오세여이.."

[민서]누나의 이모가 나를 보더니 인사를 한다.

대꾸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가 경대앞에 척.. 앉았다.

잠시후.. [민서]누나의 이모가 내 뒤로 왔고.. 앞에 보이는 거울속으로 [민서]

누나의 이모와 함께 헤어스타일에 대하여 이런저런..짧은 대화가 오갔고..

곧바로 [민서]누나의 이모가 내목을 켁~ 조르며 카바를 씌운다.

잠시후.. [민서]누나가 카트를 끌고 내 옆으로 온다.

경대속.. [민서]누나..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하고.. 왠지 지쳐보이는 표정이다.

그러다 경대속.. 내 눈과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민서]누나는 이모를 의식해서인지.. 곧바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그러다가.. 다시 경대속.. 내 얼굴을 슬그머니 바라본다.

[훗.... 내가 분명히 온다고 했지????....]

[흐미..!!!!....증말..징해뿌려야.....]

[누나.. 보고싶었어...]

[됐어야..!!.. 누야가 오늘 안쨈?그렸는디!!..]

[싫어.. 그런게 어딨어.. 사랑한단 말이야..]

[훗............]

거울속 [민서]누나와 눈길을 마주치며.. 우리는 마치 텔레파시로 대화를

하듯.. 마음속으로.. 그런 대화를 주고 받는 듯 했다.

[민서]누나는 억지웃음을 참으며.. 애써 표정관리에 힘쓰고 있는듯 하다.

아직 스텝이지만.. 남자들 머리는 직접 다룬다고 했는데.. 내머리를 직접

깎아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아닌것 같다.

[민서]누나의 이모는 대략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며.. 얼굴중에는 눈매가 

[민서]누나와 많이 닮은 듯 하다.

물끄러미 내 머리를 손질하는 자태와 몸매.. 동작들을 살펴 보니 팔다리가

길고 전체적으로 기럭지도 긴게.. 작은어머니와 [민서]누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 훗...이집안의 여자들은 다들 이렇게 생겼군.. 여자들끼리는 거시기만

닮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ㅋ..'

[민서]누나의 이모가 가위를 빗으로 털더니.. 카트위에 올려다 놓고.. 내 얼굴을 잡아

옆으로 돌려 경대에 비춰보며.. 입을 연다.

"이정도면 괜찮겠지라이??... 여그쪽.. 쪼까.. 손좀 더 봐드리까요??.." 

"아뇨.. 괜찮아요..."

"수고하셨어요... 여그.. 민서씨이~..."

"네에~...."

[민서]누나의 어정쩡하고.. 당혹스러운 얼굴표정에 이끌려 샴푸실로 향한다.

샴푸실이래봤자 구석탱이에 커튼하나 쳐져 있는 좁은 공간이다.

"흐..음!!.. 여기.. 앉으세요...."

"네엡....."

'으휴.. 정말 표정관리 못하네....'

[민서]누나의 팍팍.. 티나는 얼굴표정에 행여 [민서]누나의 이모에게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걸 걸리지나 않을 까 걱정이 들 정도이다.

샴푸대에 머리를 뒤로 젖힌채 눕자..

샤워기의 물기가 느껴지고.. 물온도를 맞추려는 [민서]누나의 무뚝뚝한 얼굴표정이 보인다.

나를 내려다 보는 [민서]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왠지 긴장한 얼굴이다.

무언가 챙피해 하는것 같기도 하고.. 쑥쓰러워 하기도 하는것 같다.

순간.. 내가 괜히 예고도 없이 불쑥 들이닥쳐서.. [민서]누나가 무안해 하는게 아닐까..

라는 후회스러움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민서]누나는 슬쩍.. 덧니를 보여주며 미소를 지어 버린다.

[민서]누나의 손길이 느껴진다.

마치 면빨래감을 빨듯..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은근히 강하게 내 머리칼과

두피를 구석구석 샴푸한다.

[민서]누나의 눈빛과.. 아래로 슬쩍처진.. 볼살.. 그리고 입술이 보인다.

[민서]누나의 저 입술이.. 나에게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이나마 들었다.

그렇게 드라이를 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얼굴에 슬쩍 대면서

[전화할께..] 라는 신호를 보내주었다.

그날밤..

후덥지근한 초여름밤.. 하당의 갓바위 공원에서 [민서]누나를 기다리고 있다.

착 감겨 걸어가는 젊은 커플들과 어정쩡하게 떨어져서 나란히 걸어가는 중년나이의 커플들도

눈에 띄인다.

남자와 여자..

뗄레야 뗄 수 없는 그 무수한 존재감들..

하필이면.. 왜 김희준과 김민서여야만 했는지..

아니.. 왜 김희준과 김민서가 친족으로 태어났는지 이 지랄같은 운명이 문제인 것이다.

넋을 놓고 있을 때.. 문득.. 밝은 가로등불 아래로 한 여자가 모습을 들어낸다.

검은색의 길다란 생머리에 팔소매가 짧은 정장자켓과 골반의 볼륨이 돋보이는 정장치마를 

입은 [민서]누나이다.

"니 머냐???.... 누나 오늘은 안쨈鳴?분명히 안했냐???...."

"............."

"뭐든...니 기분대로야????.. 나는 내 생활도 없고..니가 봐야할때 니를 봐줘야 쓴다냐????..."

"....뭐??...."

"내가 요즘 니때문에 얼매나 미쳐부는지.. 니가 아냐???..."

"..........."

다짜고짜 만나자 마자.. 이런..이런..

[민서]누나가 벤취에 앉아 있는 내 앞에 서서 나를 무척이나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윽박질러대고 있다.

어이가 없어서.. [민서]누나의 눈빛을 피해..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씨이!!!....."

".....!!!!..."

[민서]누나가 내 입에 물린 담배를 획!!.. 뽑아버린다.

순간.. 기분이 더러워서.. [민서]누나를 올려다 본다.

씩씩거리며.. 두눈에 눈물이 맺혀져 있다.

"이... 씨!!.... 으흑흑.... 으흑흑흑...."

갑자기 [민서]누나가 일어선채로 얼굴을 감싸며 울고 있다.

기가 막히고.. 난감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한건지...

보고싶어서.. 이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민서]누나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찹찹하기도 하면서 이런 누나의 태도가 너무 원망스럽다.

"으흑흑.... 흡....흡....."

[민서]누나의 짧은 울음소리가 멎어지고.. 숨을 고르려 하고 있을 때.. 벤취에서

일어나 버렸다.

".... 미안해.. 갈께..."

".....으흡....흡......"

순간.. 눈물을 훔치며 나를 흘겨보는 [민서]누나를 스쳐.. 빠른걸음으로.. 

택시가 다니는 큰길쪽으로 걸어간다.

기분 참.. 더럽다.

여기까지 그.. 지루한 여정을 참고 미친듯.. 달려왔는데.. 

우리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가 맞고.. 근친이라는 담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하게 다잡아주려고 했는데...

그리고.. 너무.. 보고 싶었는데..

빠른 걸음으로 걷기가 무섭게.... 택시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내 옆에 다가온다.

순간 택시를 잡아탔다.

울컥.. 눈물이 나오려 한다.

'씨발년.... 좃도.....'

"어디까지 가십니까??...."

"목포역이요.... 아니!!....으읍!!..흠... 저.. 그냥.. 동네.. 한바뀌.. 돌아주세요..."

"훗... 그라요이...."

".........."

택시가 출발했다.

룸밀러로 비춰지는 택시아저씨의 눈빛을 살피며.. 슬쩍.. 뒤돌아 보았다.

[민서]누나가 보이지 않았다.

괜히.. 성질머리만 내세워서.. 뛰쳐나와버렸나 하는 아쉬움이 달리는 택시를 뒤따른다.

'후우.... 씨발...'

그날밤.. 갓바위 공원의 어느 포장마차..

내가 쇠주를 먹는건지..

쇠주가 나를 먹는건지..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더 취하는것 같기도 하고.. 오늘의 서글픔에 술이 더 오르는것 같기도

해서인지 흠뻑.. 취해 있다.

포장마차 안으로 건장한 아저씨 둘이 들어오더니 내 옆 자리에 앉는다.

"여그.. 산낙지에다.. 쇠주하나요이..."

"네에..."

"씨바...푸후우!!!... 못쨀?!!...... 푸하.... 흠냐..흠냐.."

"........"

"훗....에효... 요새 애덜은 피도 안마른거시.. 참내.. 세상 잘 돌아간다.. 돌아가..."

"싸게..술이나 따러... 남일 신경쓰덜 말고..."

노상취침..

길바닥에서 잠을 잤던 기억..

내생에.. 노상취침은 너댓번 정도로..기억되는데.. 그때가 아마 처음이지 않았을까..?

눈부심에 눈을 뜨니.. 갓바위 공원의 어느 벤취위였고.. 이미 해는 중천에 덩그러니..

떠 있었다.

어젯밤 먹었던 안주가 말라 비틀어진 미라가 되어 내 신발과 바지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걸 보면.. 분명히 질펀하게 오바이트를 했었던 것 같고..

손등은 뭘하다 다쳤는지.. 왼손과 오른손.. 주먹이 많이 까져 있었다.

어제 [민서]누나네 미용실에서 손봤던 머리는 잔뜩 떡져 있었고..

한쪽 볼따구의 광대뼈 아래는 마치.. 누군가에게 맞았는지.. 아님 자빠졌는지.. 

시퍼런 멍이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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