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밍글스

벌초 4화

관리자
2025.04.11 추천 0 댓글 0

벌초 4화

 

화들짝 놀래시는 아버지의 옆에서서.. 나역시 놀랜 얼굴로 [민서]누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들... 하셨어라??..."

"....어.. 그려그려... 민서.. 핫..하하... 재준이는 안오고..????.."

"네에..."

아버지와 어머니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 [민서]누나..

나와 잠깐이었지만.. 두눈을 마주치고야 말았다.

어깨아래까지 기른 검고 길다란 생머리..

하얀 셔츠에 타이트한 청바지차림의 [민서]누나가 지금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느그 어머니는 잘 계시고???...."

"네에..."

뒤늦게 큰집문으로 들어오는 [현준]이 녀석이 [민서]누나를 보고 깜짝.. 놀랜다.

"와아!!... 민서누나???..."

"호호... 응..."

나와 [민서]누나는 반갑다는 말 대신.. 서로의 두 눈만 바라보았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왠지.. 가슴속.. 잔잔한 바다... 저멀리...

아주 먼곳에서..

작은 한점이.. 

바다에 떨어진다.

그 점이.. 잔잔한 물결이 되어 사방으로 퍼지고..

그 물결이.. 점점 더 큰 너울이 되고..

그러다 파도가 되어.. 나에게 덮쳐오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천천히.. 대문밖으로.. 나와버렸다.

방금.. 내안에서의.. 알 수 없는 감정 때문이었다.

'아.. 씨바... 담배나 하나 펴야겠다...'

그때였다.

[민서]누나가 대문 밖으로 나오더니 방긋 웃으며 나에게 걸어온다.

여전히 부담스럽게 커다랗고 아름다운 두눈의 시선이 나에게 꽂혀온다.

"아야.. 니는 누보고 아는체도 안해야??..."

"..........."

"히야아...희준이..거시기하게 커부렀네??.... 디져블게..."

[부드드드..... 부드드드.....]

"에이.. 아빠....이거 잘 안돼..."

"한번에 기일..게 당기라니까!!...."

[부르릉...부다다다다다!!!!!!!!.....]

예초기가 힘차게 울어댄다.

"돌튀니께.. 니네는 쩌그..저쪽가서 해..!!..."

"어...."

"벌 조심혀고....."

"응...."

아버지와 [현준]이 녀석과 함께 큰집 뒷산의 조상묘와 몇해전 새로 생긴 할머니의 묘를

벌초하고 있다.

수건을 목에 두르고 밀집모자를 눌러쓴 아버지가 예초기로 무성하게 자란 잡풀들을

그야말로 초토화 시켜버리고 있다.

나와 [현준]이는 그저 낫이랑 갈퀴하나씩을 손에 들고.. 멀찌감치에서 어슬렁 거리기만

할 뿐 딱히 벌초를 하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저멀리 큰집이 보이고.. 고추밭이 보이고.. [민서]누나와 사랑을 나누었던 소나무언덕이

보인다.

아버지의 예초기가 지난 자리.. 나와 [현준]이가 낫과 갈퀴로 베어진 잡풀들을

끌어모아.. 묘소 주변으로 내다 버리고.. 새로 이발을 한듯해 보이는 스포츠 

머리의 산소앞에 신문지를 깔고 챙겨온 간단한 제수용품을 놓는다.

"아빠.. 근데.. 이 산소에 계신 분은 누구야??.."

".. 느그네 할배..."

"우리 할아버지가 도대체 몇명이야???...."

"..할아버지가 있고.. 그 할아버지에 할아버지도 있고.. 할머니들도 있고.."

"그래서 누구냐니까??..."

"몰러..... 하여간에 조상님이니께.. 깔끔하게 해드려야 하는거여.." 

아버지가 쇠주를 한잔 따라 놓으시고.. 우리 셋이 산소에다 큰절을 한다.

뒷산쪽 벌초가 끝났다.

옆동네와 앞산쪽은 내일 사촌형들이 오면 함께 할 계획이다.

농기구를 챙겨들고 아버지를 따라 하산을 하다가 [민서]누나와 사랑을 나눴던 

소나무언덕이 다가올 때 쯔음이었다.

먼발치 앞서 가시던 아버지가 고추밭을 보고 입을 여신다.

"민서.. 여서 뭐더냐??.."

"네.. 고추 따고 있어라..."

'..........'

아버지쪽으로 빠른걸음으로 ?아갔다.

[민서]누나가 고추밭에 있다.

아버지가 농기구를 챙겨 받으시며 고추밭에서 [민서]누나를 도우라고 하시고

투덜대는 [현준]이 녀석은 아버지를 따라 큰집으로 가버렸고.. 나혼자 [민서]누나의

일을 돕고 있다.

[민서]누나와 단 둘만 있게 된 것이다.

"익은거 따면 되는거야???..."

"일 다 했어.. 그냥.. 구경이나 해..."

[민서]누나를 바라보고 있다.

허리를 숙이고 검고 긴 생머리를 귀뒤로 넘기며 가늘고 길다란 하얀 손을 쭉 뻗어 고추를

따고 있다..

까마잡잡했던 피부는 이제 온데간데 없다.

가을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누나의 하얀 피부에 반짝거린다.

"그거.. 줘봐.. 내가 들고 있을께..."

"..........."

[민서]누나가 들고 있던 작은 소쿠리를 나에게 건넨다.

소쿠리 안에는 누나가 딴 파란 고추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니 요즘에.. 사고 많이 쳤다고라....."

"사고는 무슨??...."

"걱정이다.. 걱정.. 재준이눔도 못된것만 배워서.. 싹쑤가 노렇고..."

"재준이는 집에 왔고??.."

"몰라.. 집나가서 광주로 갔다는디...에효.. 그 야긴 그만 허자.." 

얼핏 들은 얘기로는 중3인 [재준]이 녀석은 절도와 폭행으로 소년원에도 몇번 들락 거린

문자아가 되었다는 것이다.

[민서]누나의 고추밭일이 끝나고.. 함께.. 고추밭을 걸어 나오고 있다.

"누나.. 먼저 들어가.."

"니..뭐덜라고???....."

"그냥.. 쫌 있다가 들어가려고.."

"훗.... 담배 하나 땡길라고 그라냐???..."

"하하.... 어떻게 알았어.."

"그냥 여서 피워... 어른덜 없으니께...."

[민서]누나와 사랑을 나눴던 소나무 아래의 언덕쪽으로 향했다.

[민서]누나가 천천히 따라온다.

"누나는 그럼 언제 미용사 되는거야??..."

"멀었어야... 인자 학원서 공부허고 실습허는디..."

"누나랑 적성에 맞는것 같애?..."

"응... 재밌어라.. 같이 학원댕기는 친구들도 많고.." 

소나무 아래.. 잔디밭에 앉았다.

[민서]누나가 내 옆에 소쿠리를 내려놓고 쪼그려 앉는다..

지난날.. 여기서 [민서]누나와 나눴던 진한 스킨쉽.. 그리고 섹스..

그 아찔한 첫경험의 장소..

문득.. 그 장소에 지금 단 둘이 있다보니.. 방금전과는 달리 어색함이 느껴진다.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타를 땡긴다.

점심을 먹고 기회가 없어서 여지껏 피워보지 못한 담배라..그런지.. 꿀맛같다.

"공부 잘혀어.. 때 지나고 나믄 후회해도 소용없당께라..."

"..이제는 그럴려구......."

"훗... 근디.. 뭘 먹어서 키가 그렇게 컷부렀냐??..."

"누나도 키가 더 큰것 같애..."

"나??? 아녀.. 중삼때.. 그때 키에서 이센티 정도만 크고 말았어야.."

"얼굴이랑 피부는 진짜 많이 하얘졌다.."

"피부???... 누우 피부 원래.. 안이랬냐..."

"에에... 원래..새 까맸거던요????....."

"뭔소리다냐??.. 누우 피부 원래.. 쌔하R는디??..."

"원래..까맸지.. 내가 피부 때문에 맨날 놀리고...누나가 내배위에 올라타서.. 

자기 이쁘다고 말하라고..협박하고..괴롭히고... 기억안나??.."

"글씨... 뭔소린지 모르겄다??..."

"우와!!... 어떻게 얼굴표정 하나 안바뀌고..!!!!... 이씨.. 옛날 사진 보여줘???..."

[민서]누나가 태연스레 거짓말을 하더니 그제서야.. 환하게 웃어보인다.

"히히... 그래서.. 인자는 누우 이뻐야???..."

"글쎄??... 그때 보다는 괜찮긴 한데... 하하..!!.. 근데.. 그 때는 진짜 까맸어..."

자기가 이쁘냐고 물어보는 [민서]누나의 질문..

그 아름다운 두눈망울의 물음에.. 순간 당혹스럽고 알수없는 지금의 내 감정을

숨기기위해 애써 말을 돌려댔다. 

"훗...."

"진짜.. 그 때는 거의 흑인이였지..."

"뭐???????.... 이씨이!!!....."

"하하.... 장난이야...."

[민서]누나가 주먹을 쥐고 내 어깨를 가격한다.

아랫입술을 슬쩍 깨물고 웃음을 머금은 표정은 여전히 아름답다.

코는 좀 낮은편이지만.. 촌스러울 정도로 짙은 눈썹과 커다란 쌍거풀의 두눈의

매력은 바라보고 있으면 있을 수록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의 빼어난 미모이다.

"담배 다 피웠으면.. 싸게 들어가블자....."

"그냥.. 더 있다갈래... 안에 들어가봤자..뭐 난 할것도 없는데.."

"조옷컷다....누우는 저녁준비도 허고 이일저일 해야허니께 내려 갈란다..."

"..........."

[민서]누나가 일어났다.

곧게 뻗은 두다리..

아름다운 히프의 라인....

[민서]누나가 걸어 내려간다.

길다란 기럭지의 두다리로 고추밭 고랑을 엉거주춤..지나 큰집 담벼락쪽으로 내려간다. 

[민서]누나...

너무 이쁜 [민서]누나..

소나무 아래.. 그렇게 앉아서 [민서]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뒤로 벌러덩..누웠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하늘이 한들 거린다.

내일점심때 목포로 갈꺼라는 [민서]누나..

오래전처럼.. [민서]누나의 몸을 탐하고 싶은 철없는 행동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또.. 그럴것 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때는 내가 철이 없듯이.. [민서]누나도 철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에 서로 그런 사고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내일 가면 언제 또 볼지 모르는 [민서]누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서운한 기분이 든다. 

그날저녁..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툇마루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시고

나와 [현준]이.. [민서]누나는 큰집 앞마당에서 삼겹살을 굽고 있다.

[취히이익.....]

큰집의 큰형이 드럼통 반을 날리고 다리를 세워 만든 바베큐다이위에 그릴을 얹고

장작을 태워만든 숯불위.. 삼겹살들이 자글자글.. 익어가고 있다.

"콜록콜록... 에이.. 연기가 나쪽으로만 와..."

"벌써 뒤집는거 아닝게라.. 누우가 할께.. 이리줘봐.."

어머니가 방금 밭에서 따온 싱싱한 상추와 깻잎.. 마늘을 씻어가지고 오신다.

상추와 깻잎위에 지글거리는 삼겹살을 하나 얹고 쌈장을 듬뿍찍은 생마늘을 하나 얹어

입안에 넣는다.

숯불로 구워만든 삼겹살이라 그런지.. 기가막힌 맛이다.

[민서]누나가 접시위에 익은 삼겹살들을 수북히 담아 어른들의 밥상으로 가져간다.

"히야아.. 죽인다... 우걱우걱.."

"형.. 이건 내꺼야!!... 내가 구웠단 말이야..."

"짜식이.. 그냥.. 막 먹는거지.. 니꺼내꺼가 어딨냐???..."

"에이.... 누나가 익은건 다 가져가고.... 내가 익힌거는 형이 먹어버리고..."

"흐이그... 삼겹살 많으니께.. 걱정허덜 말고 실컷 먹어부러..... 알L냐???...."

어느덧 어둑해진 하늘이.. 금새 새까만 밤하늘로 변해있었고

큰집앞에서의 삼겹살 파티도 이제는 파장분위기이다.

[민서]누나가 부엌을 들락거리며 접시들을 치우고 있을 때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밥상

아래에 있는 쇠주 한병과 쇠주잔 한개를 슬쩍 챙겼다.

아까부터.. 너무나 마시고 싶었던 쇠주였다.

비록 삼겹살 파티는 끝이 났지만.. 지금이라도 좀 마시고.. 푹 자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을 헤치고.. 꼬추밭 고랑을 조심스레 넘어 소나무언덕으로 향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 쇠주병 뚜껑을 라이터로 재낀다.

깜깜한 하늘과 어슴푸레한 달빛..

어둠이 제법 눈에 익는다.

"쭈욱... 크하아...!!!...."

주머니에서 포도 한송이를 꺼내넣고.. 안주로 삼는다.

"쩝쩝쩝....."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 불을 붙힌다.

큰집쪽에서 나를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담배를 끄고 잽싸게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있기로 했다.

지금의 이 자유스러움을 실컷 만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쇠주잔 하나를 또 한번 입에 털어넣고 있을 때 쯤.. 어둠속에서 누군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게 보인다.

"니.. 거기서 뭐허냐??? 또 담배냐??..."

'김민서??....'

쇠주병과 쇠주잔을 숨킬까 어쩔까 하다가 그냥.. 비워진 잔에 조심스레 쇠주를 따러 붓는다.

[민서]누나가 내 옆에 앉더니.. 쇠주병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핫...하하... 참.. 징해불구마이... 역쉬.... 역시 희준이여..."

"하하... 누나도 한잔 해볼래??..."

"흐미... 속아프게 안주도 없이... 이게 다 뭐다냐...."

"여기 있잖아.. 포도..."

"누우가 전을 좀 챙겨올랑게.. 딱 요것만 마시는거여.. 알겄냐??..."

"오우..땡큐!!..."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거시... 담배에다.. 쇠주에다... 진짜.. 징허다..징해..."

".........."

의외였다.

분명.. 잔소리에.. 협박에.. 윽박지를 줄 알았는데.. 안주까지 챙겨주려하다니..

[민서]누나와 그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오붓한 술자리가 만들어졌다.

[민서]누나가 쇠주를 홀짝 마시고 빈잔을 손에 든채.. 큰눈을 찡그리더니.. 안주를 찾는다. 

"니 지금 밖에 변소에 있는 줄 아니께.. 싸게 들어가야..."

"아라써... 한잔 줘봐..."

"이런..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것이... 됐어.. 니는 여지껏 마셨으니께..."

"어???.... 우와..!!!.... 뭐야???...."

"뭐긴 뭐야...니는 아직 학생아니냐..... 누우는 졸업했으니께.. 미성년자도 아니고.."

"우와!!!... 그러고 보니까.. 누나가 술마시고 싶어서 안주 가지고 온거였네... 그치?????..."

"쭈욱.... 크하아!!!.... 쩝쩝쩝.. 니도 나중에 졸업해서 디저블게 마셔뿌러....."

"아.. 빨랑 한잔 줘!!.. 이런게 어딨어???..."

"어허!!... 안쨈募毆??..."

"딱!!.. 한잔만... 응???..."

"딱한잔 줄테니께.. 싸게 마시고 들어가야..... 자.. 받어.."

"쭈욱...크흐... 쩝쩝쩝... 이야아... 안주가 있으니까.. 술맛이 더 좋은데???....."

"잔 일루 주고.. 싸게 들어가야??..."

"싫어..!!.. 못줘!!!.... 마지막으로 한잔만......"

그렇게 [민서]누나와 어둠속에서 옥신각신이다.

낮에 [민서]누나를 보고 놀라 서먹했었던 것도.. 다 사라지고..

마치 옛날로 돌아온 기분이다.

[민서]누나는 쇠주를 많이 마셔본것 같다.

하긴.. 어른이 되었으니.. 술집에도 갈 수 있을 나이고 하니까.. 그당시의 나보다는 많이

마셨을 것이다.

큰집 내실쪽 리모델링을 해서 만들어 놓은 주방과 화장실옆...헛기침을 하고 두리번 거리다가 

소주병 하나를 또한번 슬쩍.. 한다.

어둠속.. 안방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화장실 들락거리고.. 너 아까 고기먹고 속 안좋은거 아니야??...."

"아니.. 괜찮아..."

"벌초 갔다오고 피곤할텐데.. 빨랑자.."

"어..엄마..지금 자러 갈꺼야..."

"건넌방에 이불깔아 놨으니까... 현준이랑 자.."

"응...."

용케 꼼친 쇠주병을 품안에 숨기고 어둠속에서 기다리는 [민서]누나에게 향한다.

"어른들 주무시냐??.."

"어... 다들.. 조용해.. 자느라고.."

"... 진짜.. 이래도 되는지 모르겄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미성년자랑.."

"그놈의 대가리에 피 타령은??... 봐봐... 내 머리 어디에 피가 있는데??... 어???..." 

"치히..... 니 술먹어불고 주사부리고 오바이트하고.. 그래블면.. 누우 혼날틴디..."

"그럴일 없으니까 걱정마세요....네???... 자.. 한잔 받고...."

[민서]누나와 술잔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주고 받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소주 두병이 다 비워졌다.

오줌이 마려워.. 일어나려니.. 핑..하는 어지럼증에 약간 비틀거린다. 

아닌척.. 조심스레 언덕 아래로 걸어내려가 꼬추밭에다가 오줌을 내 갈긴다.

그러면서 고개를 뒤로 돌려.. [민서]누나에게 입을 연다.

"딸꾹!!... 내가 가서 한병 더 가져올께...누나..."

"미칭게라???... 이제 그만 마시고.. 내려가블자.. 누우 더이상 못마시겄다.."

[또로로로.......또로....또로록!!....]

달빛아래.. 오줌줄기가 멈춰들고 쥐어든 좃대가리 끝의 오줌 한방울을 털어버렸다. 

[민서]누나가 그전에 만져주었던 자지...

물론 작은 풋고추였지만.. 지금은 어느덧 포경수술로 포르노비디오에 나오는

어른 개자지와 별 다를바 없는 묵직하고 커다른 자지를 가지고는 있다.

"후우... 술취하네.... 쩌업..."

[민서]누나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민서]누나의 몸속에 깊게 박혀버리고 싶다..

그때처럼..

자지를 팬티에 넣고 힘차게 지퍼를 끌어올린다.

[민서]누나가 마지막잔을 입에 털어놓고.. 접시와 빈 소주병을 챙기고 있다.

[민서]누나의 앞에 쪼그려 앉아 누나의 두눈에 시선과 시선을 마주치려 한다.

달빛아래.. 불그스레한 누나의 두볼과.. 반짝거리는 놀란 눈망울이 나를 바라본다.

"흐음... 뭐시여... 갑자기..."

"누나.. 사실은 누나 너무 이뻐...."

"훗... 징그럽게.. 왜그냐?..."

"옛날에도 이뻤고.. 지금도 이쁘고...."

"옴마????......" 

"누나....."

"으이그... 희준이 이거 술취해서.. 진짜.. 귀여버 디져블겄다...ㅎㅎ"

"누나....."

"왜야??...."

"뽀뽀해줘......."

"미쳤어..미쳤어.. 누우가 이럴줄 알았당....우웁!!!!!!!......"

기습적으로... 미친듯..아름다운 [민서]누나의 입술에 입을 맞춰버렸다.

그리고 순간 나를 떼어놓으려는 [민서]누나의 손목을 잡았다.

"웁!!!...웁웁!!!!!......"

키스를 시작한지... 1초..2초...3초.......

"후움....쪼옵....쪼오옵....."

더이상의 의미없는 반항은 없다.

내손에 잡힌 [민서]누나의 손목은 어느덧.. 놓여져.. 누나의 손이 내손을 깜싸주었고

[민서]누나의 다른 손은..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다.

새삼.. 오래전의 그 기억들이 되살아나는듯 하다.

[민서]누나가 두손으로 내 얼굴을 감싼채.. 슬쩍.. 내입술에서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두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일어나버린다.

"흐음....우리 이제는 이러면 안돼부러... 더이상은..."

벌떡 일어나 [민서]누나를 와락.. 껴안아버렸다.

"누나..!!.. 진짜.. 보고싶었어..."

"............"

누나를 안고 있는 지금 이기분...

따뜻하고 향기롭다.

누나의 아름다운 체형의 몸이..

그리고 봉긋 솟아난 젖가슴이..

[민서]누나의 늘어져 있던 두팔이.. 어느새 내 등을 타고 내 목을 감는다.

그러더니.. 다시 내 얼굴을 찾아 감싸쥐며 내 두눈을 바라다 본다.

"진짜... 보고 싶었던게라???...."

"응... 많이...아주많이..."

"거짓말...."

"진짜야...."

"누우 이뻐야???..."

"응... 엄청나게...."

그렇게 누나를 선채로 껴안으며 다시한번 키스를 나눈다.

[쪼오옵...쪼옵........]

어느새..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우리 둘은 잔디밭위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앉으며..

옆으로 나란히 눕는다.

키스를 나누면서 [민서]누나의 몸위로 무게 중심을 실으며..

내 손이 [민서]누나의 블라우스 셔츠속의 볼록한 젖가슴을 찾아 든다.

단추가 풀린 셔츠속으로 파고든 내 손길이 [민서]누나의 브라속으로 파고들어 따뜻하고

탱글한 맨살의 젖가슴을 쥐어든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탄력이 느껴진다.

서둘러 [민서]누나의 앞가슴을 마저 풀어해치고 [민서]누나의 입에서 떨어져 

젖가슴위 작은 젖꼭지로 입술을 가져다 댄다.

"아하아....!!......"

[민서]누나가 몸을 꼬며 작은 탄성을 뱉어낸다. 

"후움..쪼옵...쪼옵....."

나의 거친 숨소리와... 작지만 탱글한 젖가슴을 빨아대는 리듬소리에 [민서]누나의

몸이 뒤척인다.

어느새 두팔을 내려.. 내 바지의 허리띠를 풀고 있는 [민서]누나의 손길에..

슬쩍..자세를 잡아 누나의 손길이 자유롭게 해주었다.

"아흐음..!!...흐음!!!......"

[후움...쪼옵..쪼오옵....]

[철커렁.......]

어둠속.. 소나무 언덕위.. 누나의 숨소리와.. 애무소리.. 허리띠를 푸는 소리가 적막함을 깬다.

어느새 내 팬티속으로 들어온 누나의 따뜻한 손길이... 이미 치솟은 내 자지의 좃줄기를

쥐어든다. 

[민서]누나가... 치솟은 내 자지를 만지더니.. 급히.. 상체를 세워.. 나를 눕힌다.

그리고는 내 자지를 가까이 보며..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바로 내자지를 입안에 넣어버리는 것이었다..!!!!!.....

"우욱!!!....."

순간 술이 확 깰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이 기분에 점점 더 취해들고 있다..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황홀함..

오럴섹스...

도대체... 남녀의 몸뚱아리가 뒤엉키면서 줄 수 있는 무아지경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민서]누나는 내 자지를 쥐어든채 입안에 머금은 후..

쪼옥..쪼옥.. 빨아주기 시작했다.

"쪼옵..쪼옵...쪼옵..쪼옵..."

"후우..... 우웁!!.... 하아....누..누나!!.... 하아...."

손을 뻗어.. [민서]누나의 풀어해쳐진 젖가슴을 만지면서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그렇게 한참동안 내 자지를 빨아주던 번들거리는 입술이 급하게 떨어져 나간다.

우리의 사랑을 또다시 훔쳐보고 있는 달빛아래의..게슴츠레한 두눈... 번들거리는 입술..

[민서]누나가 청바지의 단추를 풀어버리며 내옆에 눕는다.

기다렸다는 듯... [민서]누나의 바지를 내리려하자.. [민서]누나가 히프를 들어준다.

유난히도 길다랗고 탄력있는 하얀 맨살의 허벅지를 따라.. 누나의 바지가 벗겨지고.. 팬티까지 벗겨진다.

그리고 내무릅에 걸쳐져있던 거추장스러운 내 바지와 팬티도 벗어던지며 [민서]누나에게 향한다.

[민서]누나가 나의 웃옷속에 손을 넣어 내 가슴을 만져들며.. 조심스레 내 두눈과 마주친다.

마치... 준비가 되었다는 무언의 눈빛이었다.

[민서]누나와 키스를 나눈다.

빳빳하게 치솟은 내 자지가.. 까칠한 누나의 보지둔덕을 지나... 아름다운 날개속을 헤집어

들려 한다.

누나의 따뜻하고 다급한 손길이 내 자지에 느껴진다.

내 자지를 가느다란 손가락들로 집어들고 귀두를 질구앞에 가져다 대는 것이다.

그리고는 [민서]누나의 부드럽지만 질긴..그리고 뜨거운... 

그 불같은 보지 속으로..천천히 잠겨들기 시작이다.

"하으으읍!!!....."

[민서]누나가 거친숨소리를 내뱉으며 두팔로 내 목을 거세게 감아버린다.

[민서]누나의 불같은 몸속 체온이 깊게 박혀버린 내 자지의 신경을 타고..

아랫배를 지나고 가슴을 지나고 목을 지나 머리속으로 들어온다.

"하아............"

오래전... 누나와 섹스를 나눴던..

그 기억들... 그리고 그 황홀한 무아지경의 기분을 지금 또 느끼고 있다.

아니.. 더욱.. 성숙해진.. [민서]누나의 여체가 주는 지금의 이 기분은

어쩌면 그전보다 더 좋은것만 같다.

미칠 정도로...

허리에 반동을 준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우으흡!!!!.....흡!!! 아흡!!!!...."

바깥의 찬공기 때문인지..

[민서]누나의 몸속이 더욱더 뜨겁게 느껴진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거리는 내 좃대가리는

마치..용광로에 쳐박혔다.. 찬물로 담금질을 당하는 쇠처럼 누나의 보지에 단련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후우....후우....."

"아우으흡!!!!.....흡!!! 아흡!!!!...."

"하아아..!!..누..누나!!!...누나!!!..."

"....아흑!!!....왜야??...아흐흐...."

[찌걱...찌걱...찌걱....찌걱....]

"기분좋아???...후우...후우......."

"아흐읍!!!....아윽!!....하아!!!..."

"어??............"

"미처블것다!!!...디저블도록!!!....아흐읍!!!!.."

[찌걱...찌걱...찌걱....찌걱....]

[민서]누나의 나체의 몸뚱아리위..

아직까지 깊게 머금은 좃대가리를 빼지 못하고.. 방금전까지의

무아지경에서 느꼈던 황홀함과 아름다운 흥분을 천천히 삭히고만 있다.

차츰.. 호흡이 안정이 되어가는 목소리로.. [민서]누나가 나를 껴안은채 먼저 입을 열었다. 

"..희준아...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누나..."

"훗.....너.. 정말 누 사랑해야???...."

"...응...."

"거짓말... 아직 너는 사랑을 몰라..."

"...대충알아.. 사랑해......"

그때.. 섹스가 끝난 후..

뜬금없는 [민서]누나의 사랑타령에 잠깐이었지만.. 내가 정말 [민서]누나를 그동안

사랑하고 있었던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희준아..."

"응??....."

"누우 무거워 디저블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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